대학 생활에서의 성장: 메타인지와 인지부조화 이해하기

사랑하는 딸에게

 

 대학에서의 중간고사도 끝나고 고등학교때와는 다른 5월의 생활을 하고 있을 우리 딸은 무슨 고민과 생각을 가지고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 겨우 몇개월이 지났지만 아마도 너무도 달라진 환경에서 지내고 있을거야. 고등학교때에는 학교, 집, 학원  그리고 독서실이 너의 전부인 세상이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더 넓어진 세상과 환경에 맞닿아 있을거야.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이런 것들이 더 커지면서 새롭게 경험하는 것도 있을거야.

그래서 지금도 대학생활에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너의 마음을 조금은 힘들게 하고 있다고 알고있어.

 

 오늘은 이런 힘듦이 왜  그런지, 이걸 어떻게 극복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전해주려고 해. 물론 아빠도 이런 것들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어. 왜냐하면 어른이 되어도 모든 걸 다 해결하거나 알거나 하지는 못해. 다만 그동안의 경험을 우리 딸과 같이 나눔으로써 좀 더 다른 길을 갈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생각하면 되.

 

 엄마나 심리학 책이나 수업에서 메타인지와 인지부조화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을거야. 아마도 네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단어들이야. 

 

 메타인지는 '생각에 대한 생각', 즉 자신의 학습 과정과 사고방식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해. 메타인지가 잘 발달된 사람은 자신이 어떻게 학습하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스스로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전략을 바꿀 수 있어. 쉽게 생각하면 객관적인 나의 위치를 이해하는거지. 모의고사 성적표에 있던 나의 점수를 가지고 등급, 전국순위를 보여주는 것을 나 스스로 파악한다고 생각하면 되. 예를 들어, 네가 어떤 과제를 완료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메타인지를 통해 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과제를 수행할 수 있을지를 고민할 수 있어.

 

 

메타인지는 '생각에 대한 생각',
          즉 자신의 학습 과정과 사고방식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능력

 

 반면, 인지부조화는 네가 가진 신념이나 생각과 현실 사이에 모순이 있을 때 발생하는 정신적 불편함이야. 예를 들어, 네가 스스로를 똑똑하고 유능한 학생이라고 믿고 있지만, 실제로는 시험이나 과제에서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할 때 또는 반대로 네가 스스로를 바보같고 무능한 학생이라고 믿고 있지만, 실제로는 시험이나 과제에서 어느정도 성적을 낼 때에도 마찬가지야.  이 두 상황 사이의 불일치가 스트레스와 불안을 유발할 수 있어. 이러한 인지부조화는 네가 스스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만들고, 때로는 자신감이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해. 아마도 우리 딸은 전자보다는 후자의 예를 더 많이 생각하고 있는 듯 해.

 

 

인지부조화는
네가 가진 신념이나 생각과 현실 사이에 모순이 있을 때 발생하는 정신적 불편함

 

 

 

 그래서 메타인지와 인지부조화가 연결되어 자신감이나 자존감이 떨어지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해. 네가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메타인지 능력이 부족하다면, 인지부조화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어. 예를 들어, 네가 한 과제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해서 그것이 네 전체 능력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야. 마찬가지로 어떤 공모전이나 대회에서 수상하지 못했다고 해서 네 능력이나 실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메타인지가 부족하면 이러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적절한 조정을 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이는 곧 자신감과 자존감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실제로도 자신의 실력을 과대 또는 과소평가할 때에는 그걸 뒷받침할 노력이나 학습등을 제대로 하지 않고 그냥 운에 맡기거나 어떻게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그걸 대체하게 되면 튼튼하거나 확실한 바탕이 없는 상태의 근거없는 능력은 좋은 결과로 이어질 확율이 낮아.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너 자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필요한 경우에는 전략과 실행을 바꾸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거야. 또한, 이런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이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해. 나에게, 친구에게, 혹은 멘토에게 네 마음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을 받을 수 있어.

 

 

너 자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해.

 

 

 

 언젠가도 말한 적이 있지만, 대학을 들어가기전까지는 숫자로된 시험 성적이 모든 것의 기준이었어. 그렇지만 대학에 들어가면 지금부터는 기준이 너무도 다양하게 있어. 그래서 선택지도 많아져서 어떤 것을 선택할지 끊임없이 찾아보고 나에게 맞는 걸 찾는 노력이 필요해. 개인마다 얼굴이 다른 듯이 개인에게 맞는 것도 다 다르거든. 그래서 삶이 너무 다양한거지.

 

 아빠는 네가 어떤 선택을 하든 너를 믿고 응원할게. 너는 충분히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해 나갈거라고 믿고 있어. 당장 힘들면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고 한 걸음씩 나아가자. 한 걸음은 매우 짧지만 그 한걸음이 쌓여서 수십걸음 수백걸음으로 나아가는 것이거든. 시간이 짧다고는 하지만 너가 고민하고 선택하는 동안의 시간은 잠깐 정지해서 너를 기다릴거야. 출발이 늦어도 너의 시간은 빠르게도 짧게도 갈 수가 있어. 그리고 각자의 시간위에서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라서 그게 옳은지 아닌지에 대한 답은 없어. 너 스스로의 기준에 맞춰서 정해지는거야. 

 

 

네가 어떤 선택을 하든 너를 믿고 응원할게.
너는 충분히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해 나갈거라고 믿고 있어

 

 

 

아빠는 너를 무척 사랑하고 있어. 엄마도 마찬가지고. 

언제나 가족의 사랑으로 지지받고 응원받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해.

 

사랑해 ♡